기도로 만나는 북한,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

 

 

2025년, 샘복지재단은 올해도 변함없이 ‘북한을 위한 기도 캠페인’으로 첫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샘복지재단의 40일간의동행 기도 캠페인은 북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품으신 그 마음을 우리 가슴에도 품기를 바라는 첫 걸음입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롭고도 씁쓸한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 3명 중 2명은 지난 일주일 동안 북한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티모시 리치 교수의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65.5%는 지난 일주일 동안 북한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 RFA, 2024.3.20 보도)

 

북한까지 불과 몇 백 킬로미터 떨어져 살아가는 우리. 언제든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민족임에도, 우리는 너무 멀어져 있었습니다. 북한 문제는 더 이상 시급한 사안이 아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왜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북한이 변할까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에베소서 6:18)

 

북한 땅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어린아이들, 질병으로 죽어가는 이들, 자유 없이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은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통로입니다.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때, 우리는 단순한 정치적 관심을 넘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과 눈물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북한을 알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병원을 세운 샘복지재단은 오랜 시간 인도적 대북지원과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 가운데서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고민해왔습니다.

 

‘40일간의 동행’ 기도 캠페인은 단순한 기도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북한의 어린이, 여성, 영양과 의료 상황 등... 각 분야별 기도 제목을 성경 말씀과 함께 담아낸 ‘기도의 가이드북’입니다.

 

우리가 북한을 알수록, 기도의 방향도 깊어집니다. 단지 ‘불쌍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 그들을 품고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앞서 언급한 리치 교수의 조사 결과는 북한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대북 지원과 통일 정책을 지지한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북한을 ‘생각한’ 사람, 북한을 ‘안다’고 답한 사람, 탈북민을 ‘개인적으로 아는’사람일수록 통일과 인도적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출처: 자유아시아방송 RFA, 2024.3.20 보도)

 

기도도 이와 비슷합니다. 기도는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행동을 이끕니다. 우리가 더 많이 북한을 알고, 기억하며, 기도할 때 우리 사회가 북한에 대해 더욱 깊은 책임감을 갖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무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깨어 있어야 할 신앙인의 경고등입니다. 북한을 생각하고, 기도하는 일은 ‘특정 사역자’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주신 특별한 소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과 북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일 아닐까요?

 

샘복지재단은 그렇게 믿고 기도합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통일과 인도적 지원, 평화를 만들어가는 귀한 통로가 되기를...그리고 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기도자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사단법인 샘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