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 5+6월 소식지 [박세록 총재 글]

2008. 1. 3. 10:16뉴스레터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지난 4월16일, 온 세계를 슬픔에 잠기게 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정신질환이 32명의 미국 버지니아 공대 젊은이들을 꽃다운 나이에 짧은 생을 마치게 했고, 20여 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조금 전 강의실에서 미래의 꿈을 안고 최첨단의 학문을 배우던 젊은이들이 한 순간에 삶에서 죽음으로 옮겨졌습니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순식간에 죽음과 삶이란 엄연한 현실로 갈라져 더 이상 볼 수도, 사랑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 빈 마음은 어떤 말로도 채울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위로에 한계를 절감할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대학살) 생존자인 리브레스카 교수는 76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박차고 들어오려는 살인자를 교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몸으로문을 막았고 그 사이 모든 학생들은 창문을 통하여 피신했습니다. 그래서 그 교실에서는 두 학생이 부상을 당했을 뿐 모두 살 수 있었습니다. 리브레스카 교수만이 무참히 총격을 받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젊은이들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생명을 아깝게 여기지 않은 영웅들은 죽었지만 영원히 살아남아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의 왕진가방' 과 '비타민 공장' 그리고 120여 개 처소교회의 제자양육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희생으로 헌신하는 우리 동역자들은 세상적으로 보면 손해 보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족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복음 들고 오지에서 삶을 바치는 모습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귀한 영적 사역입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부모들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귀한 교육이요, 이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영적으로 올바르게 자라 잘못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가치관은 올바른 곳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입니다.

 

2007년 5월 사랑의 왕진가방

샘의료복지재단 대표 박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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