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7+8월 북한소식

2011. 10. 26. 10:51뉴스레터

 

 

<북녘에도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 때문에 북한 전역에서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수량이 7월 내내 평년보다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동 상태로 볼 때 장마전선이 중국이나 몽골로 올라가지 않고 북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일부에 그치지 않고 전역에 걸쳐 집중호우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의 7월 평년 강수량은 평안도와 황해도가 상순 53~104mm, 중순 47~107mm, 하순 56~163mm이고 함경도의 경우 상순 33~104mm, 중순 37~117mm, 하순 32~138mm입니다.

 

관계자는 북한 지역의 수해와 관련, "지난해 여름철 폭우와 겨울철 폭설 등으로 전반적인 수해 방지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강수가 집중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올여름 한반도가 태풍 1∼2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북한의 수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의 수해가 심각할 경우 남한이 인도적 차원의 수해 지원을 검토하면서 남북관계에 일정부분 변수로 작용해 왔습니다.

한편 북한은 전날부터 황해도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3일 평안남도 북창의 남덕탄광, 인포탄광에서 장마철 생산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탄광의 일꾼들은 전탄장들에 나가 장마철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를 타산(계산)하고 석탄유실을 막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하도록 탄부들을 적극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6월 22일, 신의주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마철이 다가오자 도에서는 강과 하천의 수해방지 공사에 도내 주민들을 총동원시키고 있지만, 주민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공사를 해마다 한다며 불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해대비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유지되지 않고 폭우에 쉽게 허물어지는 상황에 대해 소식통은 "이런 공사는 한 번 하면 10년 정도는 유지되는 것이 정상인데, 여름 장마철에 큰 비가 한 번 오면 허물어지기 일쑤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공사를 얼렁뚱땅한다는 의미에서 *'도깨비 기와장 번지듯'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도나 군 단위로 해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 공장, 기업소, 학교, 인민반을 동원해 돌과 모래, 시멘트 등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지만 제일 중요한 재료인 시멘트의 경우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강도가 약해 공사가 날림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댐 건설 등 주요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의 경우는 순천 시멘트 공장 등 큰 공장에서 제대로 된 것을 생산해서 사용하지만, 군 단위의 작은 공사는 스스로 시멘트를 구해야 하는 조건에서 질이 낮은 시멘트를 직접 생산해 쓰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북한의 제방 공사는 날림식이기 때문에 장마철이 되면 작은 강도 범람하여 농경지와 집들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본다"며 "어떤 동네는 해마다 집이 물에 잠겨 집수리를 해야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홍수방지 공사는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으나 북한당국은 재정이 열악한 지방에서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땔감을 구하거나 농지를 개간하기 위해 산에 있는 나무를 자르는 것도 홍수의 원인이지만 국가단위로 수해방지 대책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북한이 여름에 수해를 입는 결정적인 이유인 것입니다.

 

 

북한당국은 모든 일을 만년(萬年)대계로 건설하고 있다고 세상에 자랑하고 있지만 그 말은 김씨 가문의 호화호식에만 해당될 뿐 주민들의 생활에는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깨비 기와장 번지듯: 일을 실속있게 하지 않고 쓸데없이 이것저것 뒤진다는 의미의 북한식 속담

출처: http://blog.naver.com/opennk?Redirect=Log&logNo=6013276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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