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11:13ㆍ뉴스레터
2000년 4월, 단동복지병원 개원하고 압록강 강변에서 선상예배를 감격 가운데 드렸던 생각이 납니다. 10년이 지난 후, 이제 병원을 단동 시내 한복판으로 이전하고 압록강 강변과 가까워진 곳에 새롭게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입니다>
1997년, 장백에서부터 압록강 하구까지의 긴 여정을 감당하기 위하여 버스를 탔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잘 뚫려 편하고 빠르게 다닐 수 있지만 그때는 포장도 되지 않은 시골인데다 가끔 길이 없어지고 또 강을 질러 가기도 하였습니다. 조금 과장하여 표현하면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보다 밀고 가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타이어 펑크, 기계 고장을 수없이 겪으며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두 끼를 연달아 굶고 이제는 날씨 마저 어두워지니 이제는 배가 고프고 지쳐서 모두 기운을 잃게 되었습니다.
한 사역자가 장백을 떠날 때에 시골 구석에서 군밤을 샀습니다. 시골에서 누가 군밤을 사먹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식으면 굽고 또 구워 숫덩이처럼 까맣게 타버린 군밤이었습니다.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찬송과 간증을 나누며 은혜를 나누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치 힘빠진 개구리처럼 늘어져 있을 때, 그 군밤을 우리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누군가가 찬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 참 좋은 나의 하나님' 그 분이 감격하여 울기 시작하고 모두들 함께 울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선 바쁘기로 치면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타버린 밤 몇 개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 가운데 나는 천국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음식을 먹어야 배고픔이 없어지고, 물을 마셔야만 목마른 것이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먹지 않고도, 마시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가 어딥니까?"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안동"이라 불렸으니 단동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동!" 성령님께서 인도하신 이곳에 병원을 다시 짖자!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렇게 단동복지병원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곳입니다.
<성령님의 은혜입니다>
이렇게 세워진 단동복지병원을 지난 11년 동안 그 험난한 과정을 지나면서 뺏기지 않고 살아 남은 것에 감사해야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오늘, 중국은 모든 면에서 급속하게 발전하는 경제에 힘입어 팽창하는 그들의 힘을 단동복지병원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병원 땅을 포기하고 철수할 수 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던 사람들, 특히 단동시의 고위 관리들이 오히려 철수를 극구 말리며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라며 자기들이 직접 나서서 이전을 위한 장소와 모든 행정적인 과정을 직접 해결주는 믿지 못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결정하였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사역은 크게 번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하나님께 올려 드릴 것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공사에 문외한인 우리가 공사를 시작하려고 겁도 없이 결정을 하였을 때에 미국 산호세 임마누엘장로교회에서는 그 교회 건축을 총 책임지고 6개월 만에 완성하게 한 김황식 장로를 보내주었습니다. 또 다른 중국 병원장의 소개로 좋은 건설회사를 만나게 되었고, 공사위원회의 철저한 관리에 중국 사람들도 놀랄 정도로 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계심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은 이미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것입니다. 몇몇 사람들의 개인적인 욕심과 시기로 한바탕 고난을 치르고 있는 그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역을 기쁘게 받으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시며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능력을 받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생명체입니다.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살아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힘을 느끼며 전율을 느낍니다. 이런 뜨거움과 감격이 없는 사람은 사역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영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성은 오늘도 나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새 힘을 주십니다.
박세록
단동복지(기독)병원 개원식과 영성수련회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일시: 개원식 2011년 10월 27일(목)
영성수련회 2011년 10월 25(화)-4일(수)
강사: 장동찬 목사(뉴저지 베다니감리교회)
장소: 중국 단동병원 신, 구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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