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11:11ㆍ뉴스레터
Not my vision but his vision
1주차 상도교회 청년부 김세경
2011년 비전트립을 준비한다는 공지가 있었을 때, 올해는 주님께서 나를 어떤 곳으로 부르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준비하는 팀들이 있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이상하게도 선뜻 확신이 들지 않지만 나중에 중국팀이 다시 구성될 수 있다는 소식을 나중에 전해 들었을 때, 비로소 가슴이 두근거리며 꼭 중국 비전트립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함으로 더욱 더 뜨겁게 기도하게 되었다.
사실 중국 비전트립을 준비하면서 나는 내·외적인 부분들로 끊임없이 치열한 전투를 겪고 있었다.
6월 말부터 출근하게 된 새로운 직장에서 속한 조직의 여러 좋지 않은 모습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졌고 두통이 생겨 약을 끊임없이 먹게 되었다. 그리고 출근한지 2주 밖에 되지 않은 내가 일주일 간의 휴가를 받을 수가 있을지도 염려되었다. 이번 비전트립을 반드시 가야한다면 사표를 내더라도 가기로 마음을 먹고 기도함과 동시에 사표를 내는 것과 직장에 남아 있는 것 중에서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 알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직장에 남게 되었고 비전트립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교회에서 함께 떠날 11명의 팀원이 확정되고 우리 중국팀은 기도 가운데 모임을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하는 가운데 주님이 말씀 가운데 인내와 순종, 그리고 비전을 함께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원하심을 깨닫게 되었다.
안개와 비로 인한 기상악화로 출발 연기, 그로 인해 원래 계획된 일정과는 다르게 움직였던 여정까지는 잘 묵상할 수 있었지만 기나긴 이동시간과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시간동안 내 안에서 시작된 싸움들로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서 불평하고 투덜대는 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주님께서 비전트립을 통해 무얼 보여주기 원하시는지 찾아보자는 생각과 함께 후회와 불평, 불만이 한 쪽에서는 솓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희안하게도 모든 것을 내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상황까지 갔을 무렵부터 하나님께서는 나를 다시 회복시키셨다.
이번 비전트립 이후 나의 기도 제목들은 더 많이 늘어났다. 먼저 강 건너에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왔다가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는 두 자매들이 있다. 죽음까지도 무릅쓰고 주님의 이름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자매의 믿음의 고백은 그동안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해왔던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강변 지역에서 주님 나라의 확장위해 애쓰고 계신 A교회와 B교회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한국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이지만 진심으로 예배드리며 그 곳을 통해 그 지역, 중국 땅, 열방이 변화되어 주님께 나아올 수 있게 되기를 중보하며 기도한다.
단동복지병원 선생님들의 고백처럼 주님께서 단동복지병원 사역의 열매와 병원 이전을 위한 모든 공사 일정 가운데 함께 하여 주셔서 새 병원을 찾는 모두에게 육신의 건강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도 함께 공급해 주시길 기도한다. 주님께서 중국 땅과 북한 땅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실제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보고 깨달을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내 생각과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계획하심을 바라보길 원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배워가야 할 시간이다. 또한 깨달아 알게 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나가기 위해 행함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은 최고였습니다
김용은(꿈마을 엘림교회 고등부)
저는 상일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은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저희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주신 목사님, 전도사님, 장로님, 성도님들과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이번 단기선교를 가게 된 동기가 순수하지 만은 않았다는 점을 고백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입시에 유리한 경험을 쌓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과 중국에 가보고 싶다는 점이 제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제가 중국에 가면서 느낀 것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은 큰 시련과 고난을 큰 선물보따리로 바꾸어 주십니다. 그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순간 하나님은 2배, 3배의 더 큰 선물을 직접 주시기 때문입니다. 출발 당일 태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되어 저희는 첫날에 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다음날 역시 태풍은 잦아들지 않았고 초조하게 출발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항공사에서 출발 때까지 저희를 호텔로 가게 했습니다. 항공사의 안내하는 사람들의 착오로 인해서 2팀으로 나눠져 2팀이 다른 호텔에 가게 되었는데 저는 5성 특1급인 프라자호텔에 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한번 가볼까 말까 하는 호텔을 하나님께서 저희가 빨리 가는 것을 포기하는 시련으로 인해 프라자호텔의 진귀한 저녁식사와 멋진 야경을 보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완전 행복하였습니다.
또 시련을 통해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보따리가 있습니다. 배를 타고 수풍댐까지 갔다가 선상에서 기도회를 갖게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말하는 것과 수다 떠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전날 밤 저는 사소한 부분에 화를 내는 큰 실수를 해서 배를 타기 전까지 말을 아끼며 조용히 있었습니다. 저는 배를 타면서 강 건너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저희에게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기 전에 인사를 받아도 다시 인사를 주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주변에 총을 든 북한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뛰며 저희를 쫓아오며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북한 군인 때문에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저희는 선상에 들어가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17년 동안 살았는데 기도하면서 정말 슬프게 운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진심으로 울면서 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이전에 몇 시간을 안 했다고 주님께서 제게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날은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큰 선물입니다.
두 번째로 느낀 것은 한국음식과 자기 집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중국 가기 전에 저는 외국을 3년 갔다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음식이 저한테 딱 맞아서 외국이라고 음식걱정은 안 했었습니다. 가기 전에 교육받았을 때도 음식 걱정하는 사람들을 좀 어이없게 생각했습니다. 정작 중국음식을 먹으면서 고생한 사람이 제가 되었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첫 번째 밤, 저는 체해서 배는 부글부글 끓고 설사가 반복됐습니다. 지옥에 온줄 알았습니다. 움직이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는데 부모님과 집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중국 가기 전까지 부모님과 충돌이 너무 많아서 빨리 독립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갔다 오며 집의 소중함을 알았고 한국음식의 소중함과 집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기도회를 가졌는데 바로 바로 하나님께서는 해결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중국에 가기 전에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때 저희는 각자 호텔에서 기도회를 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거짓말같이 12시30분 비행기가 뜬다고 연락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음식으로 인해 다음날까지 설사를 하며 고생을 했습니다. 다음날 밤에 기도회에서 ‘설사가 안 나오도록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그 다음부터 한 번도 설사를 안 했습니다. 완전 하나님이 최고였습니다. 저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품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다시 한 번 깨달은 계기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을 갔다 오며 북한과 통일을 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북한과 통일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경제가 흔들리게 되고 세금을 많이 내야 된다는 마인드 때문에 통일을 부정적이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북한과 남한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라는 기도제목도 이해가 안 갔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과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시련을 겪음으로써 큰 보따리를 주실 하나님을 생각하며 바꿨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는 시련을 겪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북한을 위해 돈을 쓰거나 몸을 던지는 일을 아직 못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기도를 북한을 위해 아낌없이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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