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여순항쟁_치유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2022. 10. 19. 13:30ㆍ소식전해요
"미국은 군사상으로 필요했기 떄문에 제주도 모슬포에다가 비행기지를 만들어 놓았다. 미국은 제주도가 필요하지 제주도민은 필요치 않다. 제주도민을 다 죽이더라도 제주도는 확복해야 한다." - 군사고문단장인 로버츠 준장
"제주도 하나가 없어진다고 해도 대한민국 존립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 이승만
"우리나라 독립을 방해하는 제주도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30만 제주도민을 다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박진경 연대장
치유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해방이 되고 민중들은 친일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군은 일본군 출신 장교들이, 경찰은 일제 치하의 순사들이 장악하면서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조국의 독립을 방해했던 반민족행위자들이 빨갱이를 잡는다고 설치는 꼴이 되었다고 합니다.
친일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는 결국 통일된 독립정부가 아닌 남한만의 단독 선거, 단독 정부가 추진되었고, 이를 반대하여 제주도에서 일어난 봉기가 제주4.3사건입니다. 제주 4.3은 평화적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빠르게 진압하기 위해 국가 중심의 초토화 토벌 작전이 시작되고 경찰, 군대, 미군까지 진압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평화적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평화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제주4.3은 여순항쟁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제주4.3항쟁의 진압을 위해 여순에 주둔하고 있던 군대에 출동명령을 내리자 당신 군인들은 '동족상잔결사반대'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제주도민 30만 명을 희생양을 삼은 미군정을 향한 '미군즉시철퇴'를 외치며 부당한 명령에 출병을 거부했습니다. *당시 출병 명령은 반헌법적인 부당한 명령이었다는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하고 있답니다.
당시 전남 지방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민중들이 먹고 살기 힘들 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군정은 미곡수집령(시장가격의 1/5 수준으로 쌀을 거둬가고, 경찰들이 강제 수집에 동원되었다.)으로 민중들은 더 심한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고, 여수, 순천을 비롯한 전남지역민들의 민심이 폭발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이었습니다. 군인들의 봉기는 해방이후 민중들이 꿈꾸는 세상(통일된 민족 정부, 친일 민족 반역자 척결 등)을 다시 지키기 위한 항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평화적으로도 충분히 해결하기 보다는 여순항쟁을 '반란'으로 규정했습니다. 오히려 국가가 앞장서 철처히 왜곡하고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국가보안법으로 자신들의 뜻과 다르면 '빨갱이'로 규정하고, '연좌제'를 통해 가족들의 삶까지 통제하며 오늘날까지 이르렀습니다.
여순항쟁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당시 정부가 여순항쟁을 반란으로 왜곡하고 무자비하게 학살한 국가 폭력입니다. 해방 이후 통일된 독립정부를 꿈꾸던 민중들의 염원이었고, 동족의 학살을 거부한 봉기였습니다. 무엇보다 평화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순항쟁의 배경에는 친일, 신탁통치에 대한 찬탁이 있었고, 이를 왜곡하고 감추기 위한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평화는 말보다도 실천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위한 역사적 책임과 억울한 누명과 명예를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자랑스런 역사이든 부끄러운 역사이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국가 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합니다.
또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입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밝히고,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주고,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다짐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 2006년 4.3위령제 노무현대통령 추도사
https://samcare.campaignus.me/campaign_peacemaker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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