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게르가 작아서 다행이라 말하는 보잉히식
지난 겨울 영하 40도의 혹한을 만났을 때 보잉히식은 겨울나기가 참 고단하였습니다. 어머니 혼자 버는 돈으로는 땔감을 충분히 살 수 없어 많은 날들을 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이미 겨울이 시작되었기에 보잉히식의 걱정은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올겨울 몽골은더욱 추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보잉히식은 불도 지필 줄 알고, 밥도 짓고, 청소도 하고, 물을 길어 빨래도 하는 등 집안일도 씩씩하게 잘 해나갑니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만큼은 속수무책입니다. 엄마에게 석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뻔한 형편에 엄마의 마음만더 아프게 할 것임을 알아 그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밥을 하느라 잠시 피운 난로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타들어가는 장작 나무를 보니 나무가 그저 고맙고 아..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