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2. 13:03ㆍ소식전해요
...분당 샘의료복지재단
(얼마전까지 사무실이 분당에 있었습니다^^;)
[쿠키 사회] “남측 동무들 관심이 큰 도움이 됐습네다”
지난해 10월 백두산 일대에 성홍열 발병 이후, 북한 보건성 관계자가 샘의료복지재단(총재 박세록)에 전해온 말이다. “우리 민족을 우리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습니까” 샘의료복지재단 박성복 팀장의 응답이다.
9일 오전 11시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모 오피스텔 1014호. 이 곳은 샘의료복지재단(총재 박세록) 한국본부로 20여평의 작은 사무실 안을 분주히 움직이는 6명의 직원들 옆 테이블에 투박한 가방 하나가 놓여 있다.
‘사랑의 왕진가방’.
마치 예전 시골의사들이 왕진을 다닐 때 가지고 다녔을 법한 사랑의 왕진가방은 검정색 바탕에 자그마한 적십자 마크가 도드라졌다.
진통해열제, 혈압약, 항생제, 설사약, 감기약, 구충제, 반창고, 청진기 등등 배가 불룩한 가방을 펼치자 종류도 다양한 의약품 20종류가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의약품을 한가득 담은 사랑의 왕진가방은 각종 전염병과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처음으로 북한내 보건소 5천곳에 2개씩, 1만개가 전달된 이후 매년 빈 가방을 채우기 위해 의약품을 보내고 있다.
간단한 의약품들이지만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작은 병에도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사랑의 왕진가방은 커다란 힘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0월 백두산 인근 혜산 지역에서 ‘성홍열’이 발병, 삽시간에 3천∼4천여명이 전염됐다.
‘성홍열’은 간단한 약물치료와 위생관리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열악한 여건으로 북한 전역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노약자와 어린이 등 사망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사랑의 왕진가방에 담겨있던 ‘아목시실린(항생제)’은 성홍열 치료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아목시실린을 비롯 3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추가로 지원했다. 샘의료복지재단은 이밖에도 250만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족, 탈북자, 고려인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북·중 국경지역에 단동병원, 장백치료소 등 5곳의 병원과 진료소를 개소, 동포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박성복 팀장은 “지금 목표로 봄이 오기 전에 성홍열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라며 “전액 기부와 모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민족 사랑 나누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경기일보 임성준기자 sj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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