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호 '잰걸음'... 이번주 육로로(2007/08/19, 경향신문)
2008. 1. 2. 13:09ㆍ소식전해요
정부가 이번주 초 육로를 통해 구호물자를 긴급 지원키로 하는 등 대북 수해복구 지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집중호우 피해의 심각성과 함께 북한의 요청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육로를 통해 신속하게 지원물자를 전달하겠다는 우리측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였다”면서 “국회 보고와 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거쳐 수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긴급관계장관 회의에서 지원키로 결정한 라면과 생수, 의약품 등 71억원어치의 긴급 구호 물품은 23∼25일 3일간 25t트럭 200대에 실려 개성 봉동역으로 전달된다.
정부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수해 지원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장관은 “148억원 상당을 북한 수해에 지원할 예정인 북민협에서 정부에 매칭펀드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와 30억원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시멘트와 철근 등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장비도 북측에서 세부 내역을 알려오면 최대한 빨리 지원할 방침이다. 북측은 앞서 18일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수해 구호물자뿐만 아니라 복구자재 지원도 요청했다.
북한의 수해지원을 위한 민간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SAM의료복지재단은 북한 수재민을 위해 24일 ‘사랑의 왕진가방’ 1만개를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청진기, 체온계 등 의료기기와 감기·설사약, 해열제, 항생제 등 의약품이 든 왕진 가방은 중국 단둥(丹東) 복지병원을 통해 북한 전역의 병원과 보건소 5000곳에 지원된다.
또 6·15 미국위원회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등 재미동포단체들은 ‘8·15 민족통일 미국지역대회’에서 2만1000여달러를 모금해 북한에 지원키로 하는 한편 모금운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경향신문〈조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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