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 3+4월 소식지 [박세록 총재 글]

2008. 1. 2. 15:04뉴스레터

 

선한 사마리아인을 찾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 지쳐 쓰러진 한 여인이 갑자기 일어나 토하기 시작합니다.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또는 독풀을 뜯어 먹었는지 계속 헛구역질을 합니다. 죽자고 울어 대는 어린아이는 엄마를 붙잡으려고 악을 쓰고 울어 보지만, 엄마는 이미 더 이상 아기를 알아 볼 힘도 없습니다.


이 때 거룩한 제사장이 그 곁을 지나 가면서 피하여 돌아 갑니다. 우리 교회도 할 일이 많은데, 성전도 크게 지어야 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율법을 줄줄이 외우며 거룩한 모습을 한 레위인도 보고 피하여 지나 갑니다. 어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사마리아인이 그를 보고 불쌍히 여기고 같이 부둥켜 안고 웁니다. 옷을 입혀 주고 약을 먹여 줍니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 돌보아 주도록 경비도 줍니다. 이렇게 '자비를 베푼 자'가 참 이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의 인기 시사 해설가가  “핵 실험을 하고 백성들을 굶어 죽게 하는 북한을 도와 주는 사람들도 바로 우리의 적” 이라고 열을 올리는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듣기에 따라 이를 반박할 말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세상 밖의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서 말하는 제사장, 레위인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우리 성도들이 이렇게 '선한 사마리아 인'처럼 보이기만 하면 이런 방송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세상도 변할 것입니다.


선교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러니 꼭 북한 선교만을 하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우리에게 '자기 집안부터 먼저' 라고 외칩니다. 자기 형제가 굶어 죽어 가고 그 영혼들이 구원 받지 못하였는데, 그것을 두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느라 자기 형제를 돌보지 못한다면 이것은 어딘가 잘못된 것입니다.


한 달에 1만원이면 한 임산부와 어린아이가 한 달 동안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과 특별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자비를 베푸는 자' 5,000명의 회원 모집에 동참하여 형제들을 살리고 세상에다 '자비를 베푸는 자'의 축복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 달에 1만원으로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이것은 가장 힘있는 선교일 것입니다. 

 

                                                                                                                                                                                  샘의료복지재단 대표 박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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