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 11+12월 소식지 [2007년을 마감하며]

2008. 1. 3. 15:18뉴스레터

 

가방에서 꺼내본 2007년

 

참으로 많은 시간들과 일들이 지나갔지만, 기억나는 것은 12월이 되었다는 것뿐입니다. 빠른 시간 탓하지 말고 남은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 이해가 됩니다.

2007년도 어느 해 못지 않게 바쁜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그 동안 중국 심양과 단동 시내에 흩어져 있던 우리 병원들을 한 데 모아 단동복지병원을 활성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국 단동복지병원 활성화

병원의 수술실, 임상병리실에 새 장비들을 완비하고 최신 초음파, 골밀도 검사기, 유방암 검사기, 위장 내시경 등 최신 장비들을 보강하였습니다. 단동 시내는 물론 심양까지 정기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우리의 대형버스는 오늘도 환자들을 싣고 빨간 색깔도 선명하게 동북삼성(흑룡강성, 요녕성, 길림성)을 누비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이 병원으로 올 수 없는 환자들을 지접 찾아 다니면서 왕진을 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지만, 곧 간단한 수술 장비와 엑스레이를 갖춘 이동진료차가 완성되면 순회진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중국 조선족 인턴 3명(현재 3명을 더 모집 중입니다)이 훈련 받고 있고 전주예수병원에서도 인턴들이 단기로 파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원이 활기를 띄면서 그 동안 소원했던 환자들이 다시 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아울러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하여 복지과를 설립하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환자들을 무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꾸준하게 늘어가던 북한 환자들도 이제 매달 30~50명으로 늘어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북한 접경지역 의료봉사

올해에도 50여 개의 단기의료봉사 팀들이 단동 복지병원과 압록강변 진료소들을 다녀 갔습니다. 또 VCS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명이 넘는 시각장애인들을 진료하고 개안수술을 해주었습니다. 대구 한미병원에서는 오랜 세월을 장애인으로 살던 젊은 환자를 한국으로 불러 무릎과 인공 골반 이식수술을 하고 4개월 째 재활 치료를 해주고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사랑의 비타민 111캠페인

올해 적극적으로 펼쳤던 사랑의 비타민 111캠페인을 통해 북한 임산부들과 어린아이들을 위한 비타민과 특별영양소를 4개의 대형 콘테이너에 담아 북한 전역에 분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보급을 할 수 없어 지금 평양과 중국 단동에 각각 제약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사랑의 왕진가방

우리의 정규사역인 '사랑의 왕진가방' 재보충을 위하여 한국에서 50여명의 봉사자들이 단동복지병원으로 날아가 40만개의 의료품들을 포장하는 큰 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로서 지금까지 사랑의 왕진가방을 통해 120만개의 의료품과 의약품, 의료기재가 보내졌습니다.

 

하나님의 절묘한 계획하심에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왕진가방이 보급되던 때가 마침 북한에 큰 홍수가 난 직후여서 많은 생명을 살리며 더욱 요긴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준비하셨던 사역은 올해 초에도 또 있었습니다. 1월 왕진가방 재보충 작업의 일환으로 항생제(아목시실린)를 대량으로 북한에 보냈는데, 마침 북한에서는 성홍열이 유행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끼치던 시기여서 성홍열의 특효약인 아목시실린이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유용하게 쓰였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을 위하여 미리 예비하게 하시고 때를 맞추어 의약품들을 보내게 하셔서 생명을 살리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중국과 평양은 물론 미국의 각지역, 한국의 전역, 호주의 여러 곳 등 거의 세계 전역을 다니면서 맡겨주신 사역들을 다 감당하였던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강건함이요, 희생적으로 함께 다니며 돌보아 준 아내의 덕분입니다. 단동병원에서는 몰려 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 해를 숨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동참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현장에 있는 나의 동역자들, 봉사하는 우리 간사들, 즐겁게 짐을 나누어 지는 운영이사회 여러 목사님들 그리고 모든 후원 동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습니다.

 

2008년, 내년에도 샘복지재단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더욱 열심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뜻깊은 연말과 힘찬 새해 맞으십시오.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샘복지재단 대표 박세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