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 2010 여름 정기 소식지] 특별한 인터뷰_ 김현수+박희영 부부

2010. 6. 22. 14:56뉴스레터

 

 

 

 

하나되어 다시 한번 나누렵니다

2007년 반창고가 붙은 손으로 1만개의 왕진가방 박스를 포장하던 박희영 자매. 지난 5월 1일 가정을 이루고, 2010 선사인 프로젝트로 신혼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이 가정을 만나보았습니다.

 

<목사님이 중매해주셨어요>
같은 교회, 같은 부서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알고 지낸건 6년이나 되었지만 그동안 서로 좋아했다거나 이런 적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 박희영 씨가 말문을 열었다. "어느날 목사님께서 식사하러 나오라고 여러번 연락을 주셨어요. 나간 그 자리에 목사님과 함께 오빠가 있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너희 사귀어라'가 아닌 '결혼해라'였어요. 처음엔 둘 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시작이 되었네요". 처음 함께 한 자리에서 결혼을 하시라는 목사님의 말씀에도 놀랐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만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순종하는 그들에게 복을 주신 것인가?

<우리의 비전을 나누었죠>
김현수 씨도 입을 열었다. "예전 어렸을 때, CCC 여름 수련회 마지막날 밤 '헌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북한과 선교에 대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헌신했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라 희영이와 교제하던 중 건내받은 샘복지재단 소식지를 통해 자신은 북녘에 대해 받은 비전이 있음을 나누었고, 저의 예전의 헌신들에 대해 나누었고, 그 때부터 결혼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그리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다짐하며 다시 그 땅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왕진가방 싸러 신혼여행 갑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왜 선사인 프로젝트를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는지' 물어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내가 기대하던 가정의 모습과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많은 재정을 들이면서까지 좋은 곳을 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에 대해 신랑에게 나누었고 내가 갖고 있는 꿈과 비전에 대해 동의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신랑은 이제 검사가 되려고 준비 중인 사법연수생이다. "맘 속에 비전이 있지만 고시 공부 때문에 미루던 것이 희영이를 통해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5월은 연수원을 들어가 신혼여행이 어렵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주말부부인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 고향에 내려가는 공항에서 이야기 나온 곳이 바로 단동, '선사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참 큰 도전이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한다면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인데, 이 두 사람 천생연분이 맞는건 분명했다.

 

<그 날이 오면>
"나중에 통일이 된다면 제가 그동안 일한 복지단체를 통해 얻은 노하우(Know-How)를 그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2006년과 2007년 단동병원을 방문하여 비전에 대해 고민하며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였고 그 가운데 얻은 답은 예수님이 타고 가셨던 나귀였습니다. 아무도 타지 않았던 그 나귀처럼 '준비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9월부터 신랑과 함께 선교한국 의 선교훈련(PSP)을 수료하며 준비시작했습니다" 구체적인 그림을 갖고 준비를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단순히 돕는 것에서부터 벗어나 각자가 갖고 있는 달란트를 통해 그들을 도우려는 모습 속에서 또다른 후원과 참여의 방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막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두사람과의 이야기 속에서 혼기가 차오른 한 사람으로써 부러움과 함께 존경스러움이 우러나왔다. 누릴 수 있지만 절제하며, 더 좋은 곳들이 있었지만 단동을 선택한 그들의 선택 앞에 다시 한 번 진짜 아름다운 부부를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사진, 글_ 홍보팀장 김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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