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2. 14:46ㆍ뉴스레터
우연이 아니였던 우리의 만남
- 치과의사 김재한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에 바램이었어"
오래됐지만 한 때 최고의 유행가였던 '만남'의 첫 소절입니다.
제가 이 가사를 좋아하는 이유, 소중한 만남의 비밀이 있는 저와 샘복지재단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렵니다.
작년 겨울, 지인의 소개로 '사랑의 왕진가방' 책을 읽은 후 단동복지병원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 당시는 치과대학 4학년 졸업반으로 바쁜 학과 일정과 임상지도 교수님의 반대로 쉽게 해외를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지만
왠일? 학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비용까지 후원해 주시겠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10일간 단동병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8월 22일, 두 번째 만남을 위한 전화 한통이 샘복지재단으로부터 걸려 왔습니다.
국내 사랑의 왕진버스 프로젝트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데 치과를 담당한 선생님께서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니
진료 가능한 치과 선생님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마침 한 달에 한번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날과 같은 날이었고
세미나 장소와 불과 20여 분 거리에서 진료를 하기 되어 있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너무도 딱 떨어지는 스토리라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도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많이들 오곤 합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의 형편을 너무도 잘 알기에 대표 원장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호의를 베푸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들이 친구들을 소개해서 또 다른 외국인들이 오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무언가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부천에서는 짧은 시간에 20여명의 외국인들을 만났고 그들 역시 무언가 기대함을 가지고 왔음이 분명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번 만남도 우연이 아니었고, 그 누군가는 기대 가득한 바람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샘복지재단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는 많은 만남 가운데, 헌신하며 수고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합니다.
비록 짧은 한번의 스치는 순간일지라도 기도와 재정의 후원으로 혹은 마음 한 구석에 조심스럽게 샘복지재단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만남의 축복과 비밀를 경험하시길 도전하며 소망합니다.
열심히 사랑하여야 할 때
산부인과 전문의 _ 주리애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저로서 샘복지재단을 통해 새롭게 다른 세상을 보게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만나는 환자들을 또한 더없이 사랑하시는 이 이심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가 일하는 의원에, 소위 말하는 다문화 가정의 부인들이 하나, 둘 임신을 해서 산전진찰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되고, 암검사를 하러 오고 하는 일련의 산부인과 진찰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어서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라면 다민족 국가라서 나와 다르게 생기고 다르게 생각해도 당연하고 오히려 그것 자체가 미국의 특징이라 여겨지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한민족 단일 국가였고 그것 자체가 우리 한국의 특징이었는데 이제 우리를 닮은듯 아니 닮은 듯,
어찌보면 더 예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아무튼 어색한 한국 아이들이 차츰 나타나고 그 아이들을 받고 대하여야 하는 저로서는
아직까지 어색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고 그들 또한 우리와 함께 살을 부비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더 마음을 넓혀 그들의 아름다움과 부족함,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동 버스 진료실에서 받은 놀라운 충격은 버스안에 산부인과 진료를 할 수 있는 외래 기구 setting 이 거의 다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박세록 장로님이 산부인과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외래 진료를 저희 병원 수준과 거의 비등하게 할 수 있었다는 거지요.
베트남, 태국, 중국, 필리핀 등의 여인들을 진료하면서 이들이 남편을 사랑하듯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과
대부분 매우 순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유대인 외 이방인을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그의 원하심을 따라 다문화 사람들을 품에 안고 열심히 사랑하여야 할 때가 지금이고
이제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그 어느 때에는
우리가 북한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앞에 놓고 기뻐 울며 진료를 볼 수 있으리라는 꿈에 부풀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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