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복지재단 2008년 가을 소식지] (사)천성을 향하여_1

2008. 10. 15. 15:41뉴스레터

 

 

 

쓰촨성 원촨시 마오현을 다녀와서

 

천성을 향하여

8월9일(토) 오후 1시, 단동을 출발하여 심양에서 저녁 6시 기차를 타고 쓰촨성 청두에 도착한 시간은 42시간이 지난 8월 11일(월) 12시였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원촨... 이곳은 청두에서 버스를 타고 약 14시간 이상 더 가야했다. 가는 길에 계속되는 여진과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청두에서 90 여 km 떨어진 거리를 돌고 돌아 약 950km를 가서야 원촨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 늦게 도착한 청두

밤 늦게 숙소에 등록을 하고 나니 곧바로 공안국 담당자가 와서 안전상 위험하니 내일 일찍 돌아가라고 했다 아직도 계속되는 여진, 전염병, 치안 등을 고려 해 볼 때 외국인이 이곳에 머무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올림픽 기간이라 중국 정부의 반응은 매우 민감해 있었다. 아무리 선한 일이라 할지라도 원칙과 형식을 중시하는 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길을 여시는 하나님

다음날 돌아가라는 공안의 말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사전에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던 현지 관리와 연락이 되었다. 그분은 우리가 도착한 곳과는 약 4시간 걸리는 먼 곳에 있으면서 피해 복구를 지휘하고 있었다. 우리가 원촨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고 등록한 숙소가 안전하지 않으니 원촨에 있는 동생에게 연락하여 천막 숙소로 옮기도록 배려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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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여기저기 무너진 다리를 보수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수가 아닌 재건축을 해야 될 듯 합니다.

2_ 대부분 산 중턱을 깎아 만든 길이라 곳곳에 낙석으로 길이 막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막히면 다이너마이트로 길을 엽니다.

3_ 곳곳에 군용차량이 보입니다. 군인들은 소수민족 통제와 복구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통제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이만 가족과 삶의 터전을 상실한 이들의 마음을 복구하는데 부족함이 많아 보입니다.

4_ 임시 거처로 세워진 천막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진 전 아파트에 살던 분들은 보상금을 몇 만 위엔씩 받았지만 그 외 분들은 아무런 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5_ 쓰촨지역에는 외국인이 진료행위를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홍십자(적십자) 단일통로를 통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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