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10:59ㆍ뉴스레터
1999년 10월 착공식이 드려졌고, 2000년 4월 개원식을 드렸던 '단동복지병원(정식명칭: 단동 CMWM 병원)'이 지난 7월 5일 오전 10시 30분, 단동복지병원 직원들과 중국본부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공사에 들어갈 건물의 1층에서 기공식을 드렸습니다. 공식적인 이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중국 요녕성 단동시 원보구 합마당진 포수영촌'에 자리를 잡고 매년 3천 여명이 넘는 환자들과 100여 명의 북한동포들을 만났던 단동복지병원이 이사를 가게 되는 것이죠. 여름이면 강변과 북녘사역을 경험하고 돕기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단기방문팀들을 섬기며, 조금은 불편하지만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였고 처음엔 낯설지만 어느새 익숙해지고 맛있어지는 식당의 밥들... 그 모든 추억과 흔적들이 고스라니 남아있는 그곳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잡으려고 합니다.
햇수로 벌써 12년이나 된 단동복지병원이 위치했던 포수영촌은 단동 시내에서 차를 타고도 20~3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지 않은 북한동포들이 찾아왔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한 마음과 함께 '얼마나 우리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그리 먼곳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기적으로 셔틀차량 운행으로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이동을 돕기도 했지만 이 방법 또한 현지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편하게 차를 타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강을 건너고, 삼엄한 감시자들의 눈을 피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의 대상인 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걸어오시는 분들도 있었을테고 대중교통이나 상상할 수도 없는 기가막힌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안전한 방법으로 우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이젠 포수영촌을 벗어나 단동시내로 들어갑니다. 압록강변과 불과 몇 백미터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소식은 단동 사람들에게도, 강 건너 사람들에게도 반가운 일이 될 것입니다.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단동복지병원에서 맞이하는 아침, 일찍이 일어나 팀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나누는 아침식사 후에 가벼운 아침 운동 겸 강 건너를 바라보기 위해 압록강변을 뛰어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강에 비취고 있는 평안함을 누리고는 있지만 우리 동포들을 생각하려니 너무나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렇게 얼마 걸리지 않는 시간만큼 다시 다리를 건너가기만 하면 되는 곳에 우리의 동포들이 보입니다. 조금은 감성적인 상상이었지만 얼마 후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일이기도 합니다.
빠른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기본 건물 틀은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무래도 기존에 있던 건물을 고치고 새로 인테리어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 윤곽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번 공사를 위해 미국에서 파송되셨고 공사총책임자이신 김항식 선생님과 한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건설업 전문가로 일하셨던 이종인 선생님까지 파송되어 병원이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사에 투입되는 모든 비용이 세계 각지에서 열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각 본부를 통해 모여지고 있는 후원금으로 지원이 되고 있다보니 허투루 사용할 수가 없기에 더욱이 전문가 두 분과 현장 인부들이 함께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단동복지병원 건축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사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사가 시작되기까지 어려운일들이 많았지만 앞으로 몇 달간도 순탄치는 않을 것입니다. 좋은 설계사를 만났고 신실한 건축업자를 만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치솟는 건축자재 가격과 국가요구 규정에 맞는 병원으로 갖춰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허락하시며 인도하시는 분을 믿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이미 시작된 비전트립팀들의 계속된 방문과 8월 2일부터 VCS(비전케어서비스) 단체의 백내장 수술 의료봉사 일정은 지금부터 우리 중국본부가 감당하여야 될 일들이라 여러가지로 정신없는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본부를 통해 들어오는 공사 진척 상황들에 대해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단동복지병원이 새로운 터전에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북방 사역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해온 이곳이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의 손길을 통해 함께 완성하는 병원이 되어 우리에게 힘 주신 그 분께 영광이 되는 곳이 되기를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후원_ 우리은행 985-028524-13-001
국민은행 270937-04-001806
신한은행 100-023-134077
외환은행 311-22-00823-4
농 협 221110-55-001978
예금주 사단법인샘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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