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15:57ㆍ소식전해요/미래를 밝히는 '몽골 어린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국제개발협력 사업
조사를 위해
몽골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몽골의 겨울과
'조드(Dzud)'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조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처음에는 그저 낯선 몽골어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몽골 사람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더군요.
조드란 무엇인가요?
몽골의 겨울은
상상 이상으로 혹독합니다.
눈부신 초원 위를 살얼음이 덮고,
밤에는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찾아오죠.
그런데 조드가 뭐냐고요?
간단히 말하면
"가축 지옥"이에요.
몽골의 유목민들은
가축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는데,
조드는 눈과 얼음으로 땅을 덮어버려
가축들이 먹이를
찾지 못하게 만들어요.
이로 인해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굶주리다 목숨을 잃는 일이 빈번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조드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욱 심해졌다고 해요.
몽골의 80%가
조드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올해 초에는 300만 마리 넘는
가축이 폐사했다고 하니,
그 피해가 엄청났습니다.
조드와 기후위기:
이게 다 기후위기 탓이라고요?
조드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바로 기후위기
몽골은 이미 기온이
평균보다 2배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사막화도 진행 중입니다.
1940년대와 비교해보면
기온이 2도나 올라갔다고 하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에요.
강수량도 줄어들면서
초원은 점점 사라지고,
사라진 자리에는
모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은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몽골처럼 취약한 지역에서는
그 충격이 훨씬 크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아이들이 문제인가요?
조드는
단순히 가축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생존 문제예요.
특히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 심각하죠.
유목민 가정의 생계가 무너지면
아이들의 성장과 영양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요.
생계를 위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되고,
교육이 끊기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러한 악순환이 몽골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유목민들이
조드의 피해로 인해
쫓기듯 도시로 이주하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는
전통 천막 가옥인 게르가
빼곡히 들어선 빈민촌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주거 환경은
수도와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열악함 그 자체입니다.
더불어, 도시의 심각한
대기오염까지 겹쳐
아이들과 가족들이 건강 문제에
노출된 채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내가 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몽골 같은 취약 지역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해요.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니까요.
몽골의 겨울과 조드는
그저 머나먼 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때입니다.
나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먼 초원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될 수 있습니다
💙
몽골꼬마, 사랑을 입다.
https://samcare.campaignus.me/2425campaign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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