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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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요”
고려인이지만, 말은 잊혀져 가는 현실“나는 고려 사람인데, 그런데 한국말은 못 해요.”우수리스크 인근 마을에서 만난 아이가 내뱉은 말이 귀에 오래 남았습니다.아이의 눈빛에는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혼란과 그리움이 섞여 있었습니다.연해주에서 만난 많은 고려인 가정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아이들에게 ‘너는 고려사람’이라 말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끈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한국어 수업우수리스크 외곽의 한 마을 회관.낡은 책상과 칠판, 벽에는 한글 자음·모음이 붙어 있습니다.방과 후, 아이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습니다.첫날, 선생님이 물었습니다.“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아이들은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할머니랑 말하고 싶어요.”“한국에 가보고 싶어요.”“나도 한국사람이니까..
2025.08.08 -
병원 한 번 가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
병원 한 번 가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 누군가는 그들을 직접 찾아갑니다한국에 왔지만, 병원은 먼 나라 이야기경기도의 한 공단, 하루 10시간이 넘는 일을 마친 후에도 병원 문을 두드리는 외국인 근로자는 많지 않습니다.건강보험이 없어 비용이 부담되고, 통역이 없어 진료를 받기 어렵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감기, 두통, 어깨 통증… 금방 나을 수 있는 증상도 시간이 지나 큰 병이 되곤 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치료가 아닙니다수술이나 장기간의 치료가 아니라,기본적인 건강검진꼭 필요한 약몸 상태를 살펴주는 누군가그것만으로도 이들의 하루는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갑니다올해 가을,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에 ‘이동 진료팀’이 갑니다.이날 하루, 수십 명의 의료진..
2025.08.08 -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이 살아가는 마을 방문기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이 살아가는 마을 방문기🏘️ 바람결 따라 들려오는 우리 민족 우리 역사 우리의 삶을 따라 – 연해주 고려인 정착지 탐방기 러시아 연해주는 한국인에게 먼 나라 같지만, 사실은 150여 년 전부터 한민족의 삶터가 되어온 곳입니다. 그곳에는 지금도 조선의 말과 음식, 생활문화가 숨 쉬는 마을이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는 한민족이 국경을 넘어 터를 잡은 지 15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여전히 조선의 말과 음식, 생활문화가 숨 쉬는 마을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외곽 ‘쑨양센 고향마을’과 인근 고려인 정착지를 찾아, 그들의 현재와 과거를 함께 들여다본 기록입니다. 1. 연해주 고려인 이주의 역사시작: 1860년대 두만강을 넘어온 조선인들은 가..
2025.08.08 -
[대표서신] "고속철도보다 더 빠른 것"
[대표서신] "고속철도보다 더 빠른 것" 10년 전 압록강 신의주 건너편에 있는 중국 단동시에 개통이 된 고속전철(한국의 KTX와 같음)을 타고 심양을 다녀오면서 창문을 통하여 보이는 풍경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 길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볼모로 잡혀갈 때 강을 건너 처음 묶었던 길입니다. 그분들은 얼마나 애타고...샘이야기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한국어를 통해 채워가는 자신감 우수리스크 [희망배움터] 한국어 교실이 시작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때 교실도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수업을 진행했던 것이 이제는 깔끔한 교실과 훌륭한 선생님, 70명에 이르는 학생을 갖춘 한국어 교실로 발전...샘이야기 바로가기[고려인동포] 홀로 남겨진 고려인 소피아 할머니의 기도희미한 봄바람..
2025.08.07 -
[대표서신] "주님을 알아보셨나요?"
[대표서신] "주님을 알아보셨나요?" 2024년도 사업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만들며, 자료들을 살펴보다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그리고 고단한 노인들의 모습 등 다양한 인생들이 있었습니다. 한 해의 사업들을 되돌아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샘이야기 바로가기 [2024 샘복지재단 연차보고서] 지난 한 해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후원자님 덕분에 세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연차보고서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우리말대회" 개최 연해주 우수리스크 민들레교실에서는 "우리말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해, 직접 준비한 내용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
2025.08.07 -
[대표서신] "F성적의 꼴찌"
[대표서신] "F성적의 꼴찌" 젊은 의학도 청년들이 대규모로 유급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나도 그런 위기의 순간을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어머니와 동생들, 그리고...샘이야기 바로가기 [사순절]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올해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였고, 경제적으로도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지진, 국내 산불 등 지구촌 곳곳에서 아픔과 재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북한을 위해...샘이야기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2025년 연해주 민들레교실을 시작하며" 2025년 봄, 연해주의 희망 배움터에서 다시 한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열정이 피어나고 ..
2025.08.07 -
몽골은 지금, ‘도움이 닿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가 아닌 가장 필요한 곳부터”샘복지재단은 기후위기, 교육 격차,의료 사각지대에 놓인몽골 유목민 지역을 돕습니다. 몽골은 지금, ‘도움이 닿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몽골은 초원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그 뒤편에는 지금도 기후위기로삶의 터전을 잃은 유목민 가족,교육과 의료에서 철저히 소외된 아이들,그리고 아무도 가지 않는 지방의 외곽 마을이 존재합니다. 기후위기로 유목민들이집과 생계를 잃고도시로 몰려와 빈민이 되었고,지방에는 교육도, 의료도 받기어려운 아이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샘복지재단은 몽골의 도시가 아닌,지방지역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의 의료와 교육, 생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몽골에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일들 기후 피해 유목민 가정 지원 ‘몽골, 꼬마 사랑을 입다’ 유목민 도시빈민..
2025.08.05 -
[3편]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국경 – 크라스키노, 핫산, 그리고 단지동맹비에서 바라본 평화
연해주 남단에서 조국의 끝을 보다 – 크라스키노, 핫산, 그리고 단지동맹의 정신📍 루트: 블라디보스토크 → 크라스키노 → 단지동맹비 → 발해 유적 → 핫산 국경지대(간접 접근)🚗 차량 이동 위주 + 현장 도보 탐방 포함🕒 소요 시간: 왕복 포함 약 9~10시간 (하루 코스)📌 여행 키워드: 단지동맹비, 장군비, 핫산 조망, 발해 성터, 고려인, 국경, 한반도 평화 “국경은 끝이 아니라, 결심이 모이는 곳이었다.”우수리스크를 출발해 연해주 남단으로 향하는 길.오늘 여정의 목적지는 크라스키노(Kraskino).러시아·중국·북한 국경이 만나는 접경 지역이자,고려인 무장 독립운동의 마지막 전진기지가 있었던 땅입니다.이곳에선무기가 아니라 결심으로 싸운 사람들의 흔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 우수리크스 → ..
2025.08.05 -
[2편] 우수리스크에서 만난 기억의 사람들 – 최재형, 이상설, 그리고 라즈돌로예역
[2편] 우수리스크에서 만난 기억의 사람들 – 최재형, 이상설, 그리고 고려인들의 길 📍 루트 요약: 고려인 문화회관 → 최재형 생가 → 도라공원 → 전로한족중앙총회 결성지 → 고려전문학교 → 이상설 유허비 → 발해성터 → 라즈돌로예역🚗 차량+도보 혼합 / 🔚 마지막엔 고려인 사역 후원 안내🕒 전체 소요: 1일(5~6시간 코스) “지도에 없는 이름들을 만나러 갑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반,우수리스크(Уссурийск).이곳은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이 ‘피난’이 아닌 ‘기지’를 만들어낸 공간입니다.이번 여행은 단순히 과거를 보는 게 아니라그들의 꿈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① 고려인 문화회관 – 지금도 살아 있는 기억의 중심첫 목적지는..
2025.08.04 -
[1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신한촌을 걷다 – 기념지부터 옛터까지, 고려인의 발자취를 따라
📍 루트 요약: 블라디보스토크역 → 연해주 박물관 → 혁명광장 → 아르바트 거리 → 신한촌 기념지🚖 택시 이동: 신한촌 옛터(루고바야) → 이동휘 기념비, 조명희 문학비 → 푸니쿨라역🚶 도보 탐방: 각 지점별 현장 탐방 포함⏱ 총 소요 시간: 약 반나절~6시간 코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여정 시작연해주 항일유적 도보 여행의 출발점은 언제나 블라디보스토크 중앙역입니다.19세기 말, 조선 청년들이 이 역을 통해 이주해 왔고그들이 만든 마을과 운동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역 앞 광장에서 도시의 고동을 잠시 느낀 뒤, 첫 번째 도보 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① 연해주 국립역사박물관📍 도보 5분이 박물관은 연해주의 고대사부터 고려인 강제이주까지 다양한 전시를 다룹니다.입구에는..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