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해피빈 콩 모아 북한 수해주민에 희망을(2007/09/05, 세계일보)

싸이월드, 네이버 등 사이버머니 후원 접수

네티즌 참여 잇따라 모금액 연일 '쑥~ 쑥'

 

인터넷 세상에 북한 주민돕기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8월 동안 유례없는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싸이월드와 네이버 등 대형 인터넷 포털들마다 작은 정성들이 운집하고 있다. 특히 포털업체들은 현금 대신 자사에서 도입한 사이버머니로 후원을 접수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네티즌들이 모아놓은 사이버머니에 포털 업체들 역시 그만큼의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고 있어 모금액도 연일 쑥쑥 늘어나고 있다.
싸이월드는 온라인 사회참여공간인 사이좋은세상에 후원 페이지(http://cytogether.cyworld.com/campaign/event/urgent/campaign_urgent.asp?urgent_seq=11)를 마련했다.

싸이월드는 북한 수해 긴급구호를 진행하는 남북나눔운동과 기아대책,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 굿네이버스 대구지부, 월드비전, 샘복지재단 등 6개 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긴급구호에 나섰다.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로 네티즌들이 참여하면 싸이월드측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후원하는 방식이다.

4일 현재 1816 명이 도토리 후원에 동참했다. 도토리 1개당 가격은 100원이다. 북한수해 돕기 캠페인은 9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NHN은 아름다운재단과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http://project.happybean.naver.com/ProjectView.nhn?projectno=1000000237)에서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과 함께 이달 말까지 북한 수해피해 지원 긴급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

북한 돕기 모금에 동참하고자 하는 네티즌은 해피빈의 콩 후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라인 기부 아이템 ‘해피빈 콩’(1개=100원)을 받거나 직접 충전한 후 북한 수해피해 돕기 관련 단체에 기부하면 된다. 지원을 원하는 단체를 직접 선택해 원하는 금액만큼의 ‘해피빈 콩’을 기부할 수도 있고 전체 기부 및 단체별 기부현황은 긴급 모금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4일 기준 누적 기부액은 680여만원이다.

권혁일 NHN 사회공헌실장은 “식량난에다 홍수피해까지 겹쳐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북한 주민에게 한 민족으로서 사랑과 희망을 나눠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긴급 모금 사이트를 오픈하게 됐다”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북한 돕기를 실천할 수 있는 만큼 네티즌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북한 지역은 지난 달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 되고 60만∼90만명이 집을 잃었다. 전체 논·밭의 11%가 유실 또는 침수되는 등 40년만의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일보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2007.09.05 (수)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