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9. 12:02ㆍ뉴스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샘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중국 단동복지병원 선생님들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인근 마을을 찾아 돌아다니며 병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료해주는 '물댄동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질병으로 인한 아픔 뿐 아니라 마음의 외로움과 상처들을 안고 사시는 그분들에게 외지에서의 방문은 반가움과 기쁨을 줍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약 한 번으로, 치료 몇 번으로 완쾌될 수 있는 병도 이들에게는 오랜 세월동안 고통을 주는 무서운 병입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분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치료해주고, 상황이 좋지 않은 분들은 병원으로 모셔와 입원 치료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자신에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가난하고 병든 자가 예수님 자신이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오늘도 선생님들은 작은 예수님을 만나러 갑니다.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면...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10~11)"
강옥화(姜玉華), 여, 44세, 한족
작년 가을, '물 댄 동산'을 통해 알게 된 강옥화씨는 남편과 10년 전 별거 후 이혼, 아들도 몇 년 전부터 집을 떠나 연락 두절된 상태로 언니네 집에 기거하며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어린 시절 저혈압, 빈혈이 있었으나 그 후에 증상이 없어졌고, 21세 때 B형 간염이 발병했다는 강옥화씨는 3년 전부터 간이 좋지 않아 북경, 청도 등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부채도 발생했고, 그동안 일하던 곳을 그만 두면서 언니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옥화씨가 '물댄동산'과 만났을 때는 이미 간경화로 인해 우측 복막에 대량의 복수가 차 있었고, 만성 저단백 증으로 부족한 Albumin(알부민: 단백질의 일종)을 투여 받지 못해 영양보충과 요양이 필요했습니다.
두 명의 오빠들도 역시 간경화 증세를 보이고 있고, 부친은 99년 뇌혈전으로, 모친은 20여 년 전 간암으로 돌아가신 상황이고 언니와 여동생이 있으나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 강옥화씨의 치료비를 후원해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 필요 사항들 우측 복막에 대량의 복수 제거, 부족한 Albumin 장기적인 투여, 간이식,
부족한 영양 상태 보충, 요양
진정석(陳正錫), 남, 50세, 조선족
17년 전 뺑소니 차 사고를 겪은 진정석씨는, 그 후 몸이 점점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목부터 발목까지 굳어진 몸을 보면, 일어나는 것, 걷는 것, 움직이는 것 등 우리 일상생활의 단순한 동작 하나하나도 이분에게는 위험이 도사린 모험일 수 밖에 없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10여 년 전 실작한 직장도, 이혼한 아내도, 치료의 가망성이 쉽게 나타나 보이지 않는 몸의 상황조차도, 하나 뿐인 아들에 대한 염려와 뜨거운 부정(父情)을 막지는 못하는 모습에 저희들도 안타까이 지켜봅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상황을 대비하여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아저씨의 몸을 보며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되는 '기적'을 기다립니다.
▶ 필요 사항들 계속되는 입원과 치료에 대한 비용 월 20만원 확보, 입주 가능한 양로원 섭외
김내남(金乃男), 여, 52세, 조선족
딸은 출가하고, 아들 집에서 기거 중이신 김내남 아주머니는 5년째 고혈압으로 인해 하루에 두 번씩 약을 복용하시고, 7년째 당뇨병으로 고생하다가 합병증이 생겨 눈도 나빠지고 신장도 안 좋아지셨습니다. 현재는 합병증으로 인해 결죽 실명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눈에 핏줄이 터져 레이저로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하신다고 하는데 단동병원엔 레이져가 준비돼 있지 못해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려면 비용이 130만원이 듭니다. 한시가 급한 김내남 아주머니의 수술비용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필요 사항들 혈압조절, 당뇨병 혈당 조절, 콩팥 검사, 레이져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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