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 15:06ㆍ뉴스레터
샘복지재단 국내 사역 중 하나인 '사랑의 왕진버스 in Korea'. 2010년 5월에 첫 시작했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한 봉사자가 있다. 매번 조용히 제 시간에 도착하여 환자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했던 그런 분이었다. '어떤 분이실까?', '어떻게 우리의 사역에 동참하실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함에 조심스럽게 지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세 번의 봉사를 통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해서인지 알고 있는 것이라곤 직업 밖에 없네요. 직접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라..자기소개라고 할꺼 까진 없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하고 싶은 27세 평범한 간호사라고 해야 하나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이 내가 많이 가져서도 남보다 뛰어나서 그런것도 아니라는 것도 함께 말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위치에서 충분히 그렇게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윤혜선. 은혜 "혜(惠)", 베풀 "선(宣)" 즉, 은혜를 베풀며 살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2004년도에 한양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은 서울아산병원 췌담도 암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일로 인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분일텐데 어떤 계기로 샘복지재단을 알게 된 것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샘복지재단과 함께 '사랑의 왕진버스'봉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샘복지재단을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입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보긴 했지만 특별한 계기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냥 어느 날 우연히 받게 된 샘복지재단의 이메일을 보게 되었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사랑의 왕진버스에 함께 하게 되었지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귀한 인연입니다. 저희도 이 사역을 하면서 윤혜선 봉사자님 같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참으로 귀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알고 계시나요? '사랑의 왕진버스 in Korea' 사역에 유일한 개근 봉사자이십니다. 간호사이기에 남들보다 참석하기 위한 일정이 힘들 수도 있으셨을텐데 어떠셨나요?
이 부분에서는 사랑의 왕진버스는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간호사는 *3교대를 하기 때문에 주말도 없고 쉬는날도 일정치가 않습니다. 다만 한달 전, 다음달 스케쥴이 나오기 전 원하는 날짜에 쉴 수 있게 신청하는 것이 있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스케쥴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사랑의 왕진버스를 준비하시는 간사님이 항상 조금 일찍 저에게 사랑의 왕진버스가 계획된 날짜에 대해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다행히 일찍 스케쥴 신청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이 즐거운 모임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3교대: 간호사들은 평일, 주말, 공휴일에 상관없이 데이, 이브닝, 나이트(Day, Evening, Night)로 구분되어 있는 일정에 따라서 돌아가며 근무. 일정 기간에 하루~이틀 정도의 휴일(Off)가 배정되어 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근무 일정으로 바쁘고 피곤하실텐데 귀한 시간 내주셨네요. 마지막으로 봉사를 참여하고자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생각이 있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실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내가 정말 도움이 될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를 돕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갖고 있는 재능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재능을 다른 누군가는 갖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이 그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는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조심해야겠지요. 그건 누군가는 돕는다는 건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혹은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하는 경우도 있겠고요. 물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봉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
글, 사진_ 김태홍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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