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9+10월 사랑의 영양치료제

2011. 10. 26. 14:55뉴스레터

 

 

 

샘복지재단과 농심과의 아름다운 동행

<막으심과 기다림에 대한 응답>
2008년 여름, 70명의 5세 미만 유아들의 영양치료를 위해 예비조사를 펼쳤던 샘복지재단의 사역은 95% 아이들이 영양식품을 섭취한 후 완전히 건강이 회복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중국 단동과 북한 평양에는 샘복지재단 자체적으로 영양치료식품을 생산하고 제작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어느 날, 영양버터의 공급을 위해 평양영양식품공장에 원재료를 제공하던 중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더 이상 공식적인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일이 생겼습니다. 북한 안에서 직접 한달 안에 치료받지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함이었던지라 도울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상황에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대안으로 사전에 준비했던 단동의 영천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적 기술과 철저한 위생을 요하는 식품의 특성,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중국의 까다로운 법적 절차들을 맞추기에 시간적, 비용적으로 NGO단체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와 함께 어린아이들에게 공급되어야 할 영양치료식품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기도하며 찾고 있던 중, 샘복지재단의 후원자이신 '(주)농심'의 최고경영자 한 분의 도움으로 (주)농심의 심양공장의 책임자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천공장의 운영에도 많은 조언을 주신 책임자께서는 영양버터 사업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 농심에서 생산을 주도적으로 감당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제안하셨고 박세록 원장님과 농심 최고경영자인 후원자와의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농심에서 이 사업을 위한 생산을 맡아주기로 협의가 되었습니다.

 

 

<"좀 더 주세요">
기존 제품과 영천공장에서 시제품으로 생산된 영양치료식품을 기반으로 농심에서 샘플을 완성했으니 시식회를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농심 관계자 여러분과 박세록 원장님을 비롯한 한국·중국 본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여여  페이스트(반죽해서 만든 식품) 형태와 과자 형태의 영양치료식품을 시식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계획했던 박세록 원장님은 기존제품에 비해 맛도 훨씬 좋아서 '더 주실 수 없는지'요청하였지만 농심에서는 '샘플로 제작한 것인지라 양이 적어 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며 대신 제품의 영양에 신경써서 기존제품보다 우수한 영양치료식품을 만들겠다며 화답하여 시식회 참석자 모두가 감격의 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사랑의 영양버터'에서 '사랑의 영양치료식품'으로 변경>
세계 구호식품으로 만들어지는 *RUTF는 프랑스와 이태리에 있는 회사가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땅콩을 주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이번 농심에서 생산하는 영양치료식품은 아시아권, 특히 북한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일반 콩이 주원료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존 RUTF의 제품에 보다 성분과 영양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북한의 심각한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치료 식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월부터 농심과 함께 시작한 사랑의 영양치료식품 사업은 현재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개발 담당 팀장과 총괄 본부장님께서 제품 개발단계부터 헌신하고 있으며 사랑의 영양치료식품 중 5세 미만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스트 형태의 식품은 중국 청도공장에서, 5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해 과자형태의 영양치료식품은 심양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제품을 포장하게 될 포장지와 박스를  디자인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자랑하며 공신력 있는 (주)농심에서 사랑의 영양치료식품을 생산하게 됨으로 북한 뿐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친구들도 국내외의 다른 NGO와의 협력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할 수 있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RUTF(Ready-to-Use Therapeutic Food): 바로 먹을 수 있는 영양식. 별도의 조리과정과 물도 필요없이 그대로 먹으면 되는 식품. 대표적인 제품은 '플럼피넛(Plumpy Nut)'으로 포장단위당 무게가 90g밖에 되지 않지만 열량은 520kcal에 이른다.(쌀밥 한공기 300kcal보다 높은 열량)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
사랑의 영양치료식품의 완제품 양산이 막바지 검사가 마쳐지면 완성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통로로 제품 전달을 위한 루트를 알아보는 노력 중이며 더불어 사랑의 영양치료식품이 심각한 영양결핍으로 죽음에 직면한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곳에만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모티터링 보장과 진행사항과 추이 점검 등 제도적 보안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협상중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혜가운데 시작된 농심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북한의 고통받는 아이들과 더 나아가 기아로 고통받는 세계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소망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 모두께 감사드리고 이 모든 은혜를 주님께 영광으로 올려드리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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