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캠페인]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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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요”
고려인이지만, 말은 잊혀져 가는 현실“나는 고려 사람인데, 그런데 한국말은 못 해요.”우수리스크 인근 마을에서 만난 아이가 내뱉은 말이 귀에 오래 남았습니다.아이의 눈빛에는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혼란과 그리움이 섞여 있었습니다.연해주에서 만난 많은 고려인 가정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아이들에게 ‘너는 고려사람’이라 말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끈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한국어 수업우수리스크 외곽의 한 마을 회관.낡은 책상과 칠판, 벽에는 한글 자음·모음이 붙어 있습니다.방과 후, 아이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습니다.첫날, 선생님이 물었습니다.“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아이들은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할머니랑 말하고 싶어요.”“한국에 가보고 싶어요.”“나도 한국사람이니까..
2025.08.08 20:00 -
병원 한 번 가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
병원 한 번 가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 누군가는 그들을 직접 찾아갑니다한국에 왔지만, 병원은 먼 나라 이야기경기도의 한 공단, 하루 10시간이 넘는 일을 마친 후에도 병원 문을 두드리는 외국인 근로자는 많지 않습니다.건강보험이 없어 비용이 부담되고, 통역이 없어 진료를 받기 어렵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감기, 두통, 어깨 통증… 금방 나을 수 있는 증상도 시간이 지나 큰 병이 되곤 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치료가 아닙니다수술이나 장기간의 치료가 아니라,기본적인 건강검진꼭 필요한 약몸 상태를 살펴주는 누군가그것만으로도 이들의 하루는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갑니다올해 가을,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에 ‘이동 진료팀’이 갑니다.이날 하루, 수십 명의 의료진..
2025.08.08 14:46 -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이 살아가는 마을 방문기
연해주 고려인 동포들이 살아가는 마을 방문기🏘️ 바람결 따라 들려오는 우리 민족 우리 역사 우리의 삶을 따라 – 연해주 고려인 정착지 탐방기 러시아 연해주는 한국인에게 먼 나라 같지만, 사실은 150여 년 전부터 한민족의 삶터가 되어온 곳입니다. 그곳에는 지금도 조선의 말과 음식, 생활문화가 숨 쉬는 마을이 남아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는 한민족이 국경을 넘어 터를 잡은 지 15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여전히 조선의 말과 음식, 생활문화가 숨 쉬는 마을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정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외곽 ‘쑨양센 고향마을’과 인근 고려인 정착지를 찾아, 그들의 현재와 과거를 함께 들여다본 기록입니다. 1. 연해주 고려인 이주의 역사시작: 1860년대 두만강을 넘어온 조선인들은 가..
2025.08.08 12:22 -
[대표서신] "고속철도보다 더 빠른 것"
[대표서신] "고속철도보다 더 빠른 것" 10년 전 압록강 신의주 건너편에 있는 중국 단동시에 개통이 된 고속전철(한국의 KTX와 같음)을 타고 심양을 다녀오면서 창문을 통하여 보이는 풍경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 길은 옛날 우리 선조들이 볼모로 잡혀갈 때 강을 건너 처음 묶었던 길입니다. 그분들은 얼마나 애타고...샘이야기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한국어를 통해 채워가는 자신감 우수리스크 [희망배움터] 한국어 교실이 시작된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때 교실도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수업을 진행했던 것이 이제는 깔끔한 교실과 훌륭한 선생님, 70명에 이르는 학생을 갖춘 한국어 교실로 발전...샘이야기 바로가기[고려인동포] 홀로 남겨진 고려인 소피아 할머니의 기도희미한 봄바람..
2025.08.07 10:42 -
[대표서신] "주님을 알아보셨나요?"
[대표서신] "주님을 알아보셨나요?" 2024년도 사업에 대한 연차보고서를 만들며, 자료들을 살펴보다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그리고 고단한 노인들의 모습 등 다양한 인생들이 있었습니다. 한 해의 사업들을 되돌아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을 ...샘이야기 바로가기 [2024 샘복지재단 연차보고서] 지난 한 해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후원자님 덕분에 세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연차보고서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우리말대회" 개최 연해주 우수리스크 민들레교실에서는 "우리말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해, 직접 준비한 내용을 한국어로 발표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
2025.08.07 10:39 -
[대표서신] "F성적의 꼴찌"
[대표서신] "F성적의 꼴찌" 젊은 의학도 청년들이 대규모로 유급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나도 그런 위기의 순간을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어머니와 동생들, 그리고...샘이야기 바로가기 [사순절]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올해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였고, 경제적으로도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지진, 국내 산불 등 지구촌 곳곳에서 아픔과 재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북한을 위해...샘이야기 바로가기 [민들레교실] "2025년 연해주 민들레교실을 시작하며" 2025년 봄, 연해주의 희망 배움터에서 다시 한번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열정이 피어나고 ..
2025.08.07 10:35 -
몽골은 지금, ‘도움이 닿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가 아닌 가장 필요한 곳부터”샘복지재단은 기후위기, 교육 격차,의료 사각지대에 놓인몽골 유목민 지역을 돕습니다. 몽골은 지금, ‘도움이 닿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몽골은 초원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그 뒤편에는 지금도 기후위기로삶의 터전을 잃은 유목민 가족,교육과 의료에서 철저히 소외된 아이들,그리고 아무도 가지 않는 지방의 외곽 마을이 존재합니다. 기후위기로 유목민들이집과 생계를 잃고도시로 몰려와 빈민이 되었고,지방에는 교육도, 의료도 받기어려운 아이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샘복지재단은 몽골의 도시가 아닌,지방지역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의 의료와 교육, 생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몽골에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일들 기후 피해 유목민 가정 지원 ‘몽골, 꼬마 사랑을 입다’ 유목민 도시빈민..
2025.08.05 10:07 -
[3편]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국경 – 크라스키노, 핫산, 그리고 단지동맹비에서 바라본 평화
연해주 남단에서 조국의 끝을 보다 – 크라스키노, 핫산, 그리고 단지동맹의 정신📍 루트: 블라디보스토크 → 크라스키노 → 단지동맹비 → 발해 유적 → 핫산 국경지대(간접 접근)🚗 차량 이동 위주 + 현장 도보 탐방 포함🕒 소요 시간: 왕복 포함 약 9~10시간 (하루 코스)📌 여행 키워드: 단지동맹비, 장군비, 핫산 조망, 발해 성터, 고려인, 국경, 한반도 평화 “국경은 끝이 아니라, 결심이 모이는 곳이었다.”우수리스크를 출발해 연해주 남단으로 향하는 길.오늘 여정의 목적지는 크라스키노(Kraskino).러시아·중국·북한 국경이 만나는 접경 지역이자,고려인 무장 독립운동의 마지막 전진기지가 있었던 땅입니다.이곳에선무기가 아니라 결심으로 싸운 사람들의 흔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 우수리크스 → ..
2025.08.05 09:00 -
[2편] 우수리스크에서 만난 기억의 사람들 – 최재형, 이상설, 그리고 라즈돌로예역
[2편] 우수리스크에서 만난 기억의 사람들 – 최재형, 이상설, 그리고 고려인들의 길 📍 루트 요약: 고려인 문화회관 → 최재형 생가 → 도라공원 → 전로한족중앙총회 결성지 → 고려전문학교 → 이상설 유허비 → 발해성터 → 라즈돌로예역🚗 차량+도보 혼합 / 🔚 마지막엔 고려인 사역 후원 안내🕒 전체 소요: 1일(5~6시간 코스) “지도에 없는 이름들을 만나러 갑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반,우수리스크(Уссурийск).이곳은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이 ‘피난’이 아닌 ‘기지’를 만들어낸 공간입니다.이번 여행은 단순히 과거를 보는 게 아니라그들의 꿈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① 고려인 문화회관 – 지금도 살아 있는 기억의 중심첫 목적지는..
2025.08.04 11:49 -
[1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신한촌을 걷다 – 기념지부터 옛터까지, 고려인의 발자취를 따라
📍 루트 요약: 블라디보스토크역 → 연해주 박물관 → 혁명광장 → 아르바트 거리 → 신한촌 기념지🚖 택시 이동: 신한촌 옛터(루고바야) → 이동휘 기념비, 조명희 문학비 → 푸니쿨라역🚶 도보 탐방: 각 지점별 현장 탐방 포함⏱ 총 소요 시간: 약 반나절~6시간 코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여정 시작연해주 항일유적 도보 여행의 출발점은 언제나 블라디보스토크 중앙역입니다.19세기 말, 조선 청년들이 이 역을 통해 이주해 왔고그들이 만든 마을과 운동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역 앞 광장에서 도시의 고동을 잠시 느낀 뒤, 첫 번째 도보 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① 연해주 국립역사박물관📍 도보 5분이 박물관은 연해주의 고대사부터 고려인 강제이주까지 다양한 전시를 다룹니다.입구에는..
2025.08.04 11:34 -
[몽골 가볼까? 교육편-12편] 교실이 바뀌었다고요?
“정부는 바뀌었다고 하지만,우리 교실은 그대로예요.”2020년 이후, 몽골 교육부는전국적인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환경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디지털 교육 확대, 진로 교육 강화, 기초 역량 중심 교육이 주요 골자였습니다.하지만 몽골 지방학교의 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교과서는 바뀌었는데,교실엔 여전히 빔도, 프린터도, 컴퓨터도 없어요.”몽골 교육정책, 실제 변화는?📘 정책 주요 내용 (2020 이후)디지털 기초 교육 강화교과서 개정 및 시각자료 중심 콘텐츠 도입평가방식 개선 (객관식 → 서술형 확대)ICT 기자재 단계적 지원교사 연수 프로그램 확대📉 실제 현장 반응교사: “새 교재는 좋은데 설명이 더 어려워졌어요.”학생: “교과서 그림이 많아졌어요. 근데 이해는 여전히 힘들어요.”학교: “기기는 ..
2025.07.25 09:00 -
[몽골 가볼까? 교육편-11편] 희망만으로 공부하는 아이들 – 몽골 청소년의 진로와 꿈
“몽골 아이들도 꿈이 있어요.근데, 그걸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요.”몽골 중부의 아르항가이 아이막 체체를렉시의 한 공립학교.샘복지재단은 수업 후 학생들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많은 아이들이 잠시 말없이 웃거나,“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하지만 이어지는 몇몇 답은 인상적이었습니다.“선생님이요.”“한국 가서 일하고 싶어요.”“컴퓨터 기술자요.”📌 분명한 건, 이 아이들도 세상을 향한 꿈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몽골 청소년의 진로의식은 어떤 수준일까?몽골 정부는 중학생 이후부터 진로교육과 진학 상담을 공식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견됩니다.진로 정보 부족전문 교사 미 배치부모의 직업/정보 격차 → 아이의 진로 결정에..
2025.07.25 08:24 -
“진료보다 마음이 먼저 닿는 곳” – 사랑을 싣고, 2025 왕진 갑니다
어떤 치료보다 필요한 건, 누군가의 진심 어린 관심일지도 모릅니다.2025년, 의료가 닿지 않는 현장을 찾아가는 사랑의왕진버스가 다시 출발합니다.소외된 이웃, 외국인 근로자, 진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우리는 다시 버스를 탑니다.이동진료, 그 너머의 이야기. 지금 함께해 주세요.📍 9월 21일, 경기 화성에서 진행되는‘찾아가는 이동진료 봉사활동’에 함께하실 봉사자를 모집합니다.의사, 간호사, 약사,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은 물론,통역과 일반 봉사자도 신청 가능합니다.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되는 사랑의왕진버스.지금 등록하시고, 진짜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함께해 주세요. 2025년 사랑의 왕진버스 참가신청서일시: 2025년 9월 21일(일) 13:00~18:00 장소: 경기 화성시 ..
2025.07.24 11:24 -
[몽골 가볼까? 교육편-10편] 같은 나라, 다른 미래 – 울란바토르 vs 지방 교육 격차
수도 울란바토르의 교실엔 태블릿이 있고,지방의 교실엔 칠판 하나뿐입니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는전국의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밀집된 대도시입니다.그만큼 교육 인프라도 집중되어 있습니다.전자칠판, 태블릿 기반 수업안정된 인터넷과 디지털 기자재과목별 교사 배정, 풍부한 연수 기회방과후 프로그램 및 사교육 기회반면, 지방 농촌 교실은 어떨까요?교과서 한 권을 함께 쓰는 아이들낮에는 조명이 꺼진 교실, 겨울엔 난방 부족교사 1명이 5과목을 동시에 담당음악·미술·과학 수업이 ‘생략’되거나 형식만 유지📍 어떤 학교는 전국 평균 수업 시수의 절반 이하만 운영되는 곳도 있습니다.통계로도 확인되는 격차 항목 울란바토르 지방 교사 1인당 학생 수1:151:30~40ICT 기자재 보급률약 90%..
2025.07.24 09:00 -
[몽골 가볼까? 교육편-9편] 몽골 농촌 교육의 실상
“학교까지 걸어서 1시간 반이요.지방 지역 학생들 대부분 가축길을 따라 눈길을 걷거나근처 어른들의 오토바이에 얻어 타고 등교합니다."차비가 없으면 그냥 결석해요.""겨울엔 기숙사로 안 가면 학교 못 가요."교육 이전에, 학교에 '닿는 것'부터 어렵습니다.몽골 농촌 지역은넓은 국토, 낮은 인구 밀도학교까지 거리 5km~20km 이상대중교통 부재, 이동수단 미비도시처럼 통학버스나 자전거조차 없습니다.그래서 일부 아이들은 기숙사에서 지내거나,친척 집 게르에 얹혀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교실도 ‘형식’은 있지만, ‘기능’은 부족합니다.난방이 되지 않아 수업이 단축되는 겨울 교실책걸상 부족, 책은 공유, 교과서 낡음실험 도구, 미술도구, 체육용품은 거의 없음어떤 학교는 한 개의 연습장과 연필을 3개월 동안 아껴 씁..
2025.07.24 08:10 -
[몽골 가볼까? 교육편-8편] 개발협력이 몽골 교실을 어떻게 바꿨나?
"이 교실은 예전보다 조용하지만, 훨씬 활기차졌어요."몽골 울란바토르 외곽의 한 초등학교.교실에는 태양광 패널로 연결된 조명이 켜져 있었고,벽에는 아이들이 만든 학습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이 공간은 한 국제개발 NGO의 교육지원으로 바뀐 교실입니다.✅ 교실 리모델링 + 디지털 기자재 + 교사 연수단순한 기자재 전달을 넘어, 교사가 수업을 설계하고, 아이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 사례입니다.다른 단체는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몽골 교육개발 분야에서 활동해온 몇몇 국제단체는‘하드웨어+소프트웨어+사람’의 3요소를 함께 접근하는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주요 공통점기초 기자재 + 교육 콘텐츠 동시 지원교실 환경 개선디지털 기기, 교재 보급영상·시청각 콘텐츠 개발교사와의 파트너십단기 연수보다는 장기 학기 중심 ..
2025.07.23 09:10 -
[몽골 가볼까? 교육편-7편] K-에듀가 몽골에 가면 벌어지는 일
“한국에서 온 교육팀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어요.”몽골 체체를렉 교육국 공무원이 했던 말입니다.단지 컴퓨터나 교재를 주고 가는 게 아니라,함께 회의하고, 수업을 설계하고, 교사들과 토론하며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샘복지재단은 몽골 교육을 ‘함께 바꾸는 협력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몽골과 한국, 무엇을 함께 하고 있나요?샘복지재단은 2020년부터 몽골 아르항가이 아이막 체체를렉시와공식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후레정보통신대학교의 협력으로다음과 같은 공동 교육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 협력ICT 사업 기획 및 현지 조사평가 및 피드백 공유 체계✅ 학교 중심 교육 환경 개선기자재 도입 현장 수요 조사 후 배분교사 요청 기반 ‘현지화’된 콘텐츠 제공✅ 교사 역량 강화IT 교..
2025.07.23 09:00 -
[의료봉사 모집] 사랑의 왕진버스와 함께할 의료진·통역·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찾아가는 진료샘복지재단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병원이 아닌 현장에서 무료로 진료하는 의료봉사 '사랑의 왕진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 9월, 경기도 화성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약 100명을 위한 무료 진료 활동이 진행됩니다.이 활동에 함께할 의료진, 통역, 일반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한 사람의 아픔을 듣고, 직접 손 내미는 현장에 함께해 주세요.활동 개요활동명: 사랑의 왕진버스 무료진료 봉사일시: 2025년 9월 21일(일) 12:00~18:00장소: 경기도 화성시 일대대상자: 국내 거주 태국인 근로자 약 100명주최: 샘복지재단후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경희의료원모집 분야 🩺 의료진 봉사자모집 분야: 내과, 정형외과, 치과, 이비인후과, 한의과, ..
2025.07.22 13:33 -
[몽골 가볼까? 교육편-6편] 몽골 아이들의 ‘꿈’ – 몽골 IT 교실 이야기
한 대의 컴퓨터가 교실 전체를 바꿨습니다.처음 컴퓨터를 들고 학교 교실에 들어섰을 때,아이들은 신기해했지만 조용했습니다.처음엔 다가오지 않았고,어떻게 만져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하지만 첫 수업이 끝날 무렵,아이들의 손은 마우스를 따라 움직였고,표정엔 ‘해냈다’는 미소가 남아 있었습니다.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배움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필요했던 겁니다.왜 디지털 기술이 몽골에 필요할까?몽골 지방은교육 자료 접근성이 낮고교사가 부족하며거리와 기후로 인해 배움의 연속성이 끊기기 쉬운 환경입니다.디지털 기술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이러한 조건을 ‘넘어설 수 있는 도구’입니다.샘복지재단은 이렇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자재 지원노트북, 프로젝터, 태블릿 등 기초 기자재초등 고학년 중심으로 단계적..
2025.07.22 09:27 -
[몽골 가볼까? 교육편-5편] 초원의 기적, 몽골 문해율 98%의 비밀
몽골의 문해율은 무려 98%입니다.몽골은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매우 높은 문해율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UNESCO 통계에 따르면몽골 청소년과 청년의 기초 문해율은 98%를 넘습니다.하지만 현장을 다녀온 우리는,그 숫자가 현실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문해율 98%는 ‘읽고 쓸 줄 안다’는 뜻입니다.하지만 그것이 곧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실제로 몽골 지방 학교에서는문장을 따라 읽지만 뜻은 모르는 경우교과서를 그대로 받아 적지만 요약은 못하는 경우자신의 이름은 쓰지만 일기는 못 쓰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문해율 수치는 ‘읽고 쓰는 능력’의 유무만을 기준으로 합니다.하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그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구조적 요인:2..
2025.07.22 09:00 -
[몽골 가볼까? 교육편-4편] 유목의 땅, 배움의 열정 – 몽골 교과서 탐구
교실은 가득 찼습니다.하지만 ‘책상 위’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몽골의 지방 학교 교실은 아이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습니다.하지만 책상 위에는 낡은 교과서,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이 전부인 아이들도 많았습니다.교과서는 물려쓰거나 종이 표지를 씌워서 사용하고,일부 아이들은 형이나 누나가 쓰던 책을 그대로 들고 옵니다.몽골 초·중등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초등학교 (1~5학년)기초 문해력, 수리력, 생활 중심 교육중학교 (6~9학년)과학, 외국어, 사회, 예체능 등 다과목 수업고등학교 (10~12학년)진로 연계, 탐구형 심화 교육공식 교육과정은 잘 갖추어져 있지만,현장에서는 교사 1인이 다과목 수업을 혼자 감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교과서는 있지만, 교구는 없습니다.과학 수업이 있어도 실험 기구는 없고..
2025.07.21 09:10 -
[몽골 가볼까? 교육편-3편] 몽골 학생들의 하루는 다릅니다
“오늘도 아침에 젖 짜고 왔어요.”유목민 지역 학교에서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어느 아이는 말했습니다.“일찍 끝나는 날은 엄마 도와야 해요.형 대신 물 긷고, 동생 봐줘야 해서요.” 몽골의 지방 학교, 특히 유목민 거주지역에서는교육과 생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지방학교는 2교대, 도시학교는 3교대몽골 지방의 학교는 대부분 2교대제입니다.오전반: 이른 8시 수업 시작오후반: 오후 1~2시부터 수업 시작점심엔 서로 교실을 비워줘야 합니다한 교실을 여러 학년이 돌아가며 쓰기 때문입니다.반면 수도 울란바토르 같은 도시는학생 수가 많아 3교대 수업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대 수업 자체가 ‘단축 수업’을 의미합니다.하루 3~4시간의 수업, 그것이 전부입니다.아이들은 부모 곁을 떠나..
2025.07.21 09:00 -
[몽골 가볼까? 교육편-2편] 아이가 미래를 바꿀지도 모른다 – 몽골 교육 현장에서 본 가능성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이 질문에 조용히 고개를 숙인 몽골 학생이 있었습니다.말을 아꼈다기보다는, 당황한 모습으로‘꿈꿔본 적이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몽골 지방, 특히 유목민 출신 가정의 아이들은진로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조건이 너무 열악해서,“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보다하루 하루 주어진대로가 먼저인 아이들입니다.몽골 교육, 분명 변화하고 있습니다.정부는 미래세대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ICT와 외국어 교육 확대진로교육 도입 및 교사 훈련대도시권 중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하지만 그 변화는수도 울란바토르 중심에만 머물러 있습니다.유목민 아이들은 꿈을 꾸기 어렵습니다.도시 학생들은태블릿으로 학습하고, 장래희망을 말하며, 온라인 ..
2025.07.19 09:10 -
[몽골 가볼까? 교육편-1편] 코딩 수업은 있지만, 아이들에겐 ‘왜 배우는지’조차 낯설었습니다.
“이 아이들도 코딩을 배워요.”현장에서 처음 들었던 말입니다.하지만 IT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실제로 작동하는 컴퓨터는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1대의 컴퓨터 앞에 2~3명의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조용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속도는 느렸고,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기조차 버거워 보였습니다.아이들의 눈빛엔 호기심보다 거리감이 더 느껴졌습니다.코딩 수업은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몽골 교육부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초등부터 ICT와 코딩 수업을 정책에 포함시켰습니다.하지만 지방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달랐습니다.기초 문해력조차 부족한 아이들이 많고컴퓨터는 거의 없거나 고장 난 상태인터넷은 느리거나 끊기고무엇보다,아이들은 ‘왜 이걸 배워야 하는지’를 모릅니다.디지털 ..
2025.07.19 09:00 -
[몽골 가볼까? 12편] 몽골 전통의상 ‘델(Deel)’
몽골 전통복 ‘델’ 입어보니... 겉이 아니라 마음이 달라졌다우리는 몽골 전통의상 ‘델(Deel)’을 입어보았습니다.그저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 위한 이벤트쯤으로 생각했지만,입는 순간,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델은 옷이 아니라, 자세였습니다델은 일상복이자 외출복, 작업복이자 의례복입니다.기온차가 심한 몽골에서한 벌로 보온과 활동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지혜가 녹아든 옷입니다.단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하며 몸을 감싸고허리에는 굵은 천띠를 감아 고정안쪽에는 호주머니 역할을 하는 깊은 공간이 숨어 있습니다그걸 입자,단순히 의복을 걸친 게 아니라몸을 감싸 안는 감각이 들었습니다.🧍♀️ 낯설지만, 존중받는 느낌델을 입고 게르촌을 걸었습니다.몇몇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었고,아이들은..
2025.07.17 13:51 -
[몽골 가볼까? 11편] 몽골 테를지(Terelj), 몽골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
몽골 테를지에서 하룻밤 – 정말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일까?도시를 떠나 초원 속 게르에서 찾은 회복의 온도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약 1시간 반.고층빌딩이 점점 사라지고,도로 옆에는 풀과 말이 더 많아질 즈음테를지(Terelj)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여기서는 정말 다른 공기가 흘렀습니다.빠른 것도, 시끄러운 것도, 많은 것도 없는 곳.바람, 돌산, 나무, 그리고 게르.그 모든 것이 ‘조용히 살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르에서의 하룻밤 – 불편하지만, 사람다웠던 공간우리는 전통 게르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전기는 일정하지 않고물은 받아다 끓여 마시며화장실은 실외 공동 사용난방은 스스로 불을 피워야 하는 구조객관적으로 불편한 환경이지만,그날 밤만큼은 불편보다 따뜻함이 더 컸습니다.불 위에 끓는 주전..
2025.07.17 13:48 -
[몽골 가볼까? 10편] 온천이 몽골에도 있다고요? – 쳉헤르에서의 쉼과 회복
쳉헤르에서의 쉼과 회복몽골에서 ‘온천’을 떠올리긴 쉽지 않았습니다.끝없는 초원, 게르, 유목민, 육식, 먼지…그런데 그 이미지의 한가운데,‘물소리 나는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우리가 찾은 곳은 쳉헤르(Тэрхийн цэнхэр).울란바토르에서 차로 약 7시간 떨어진중부 산악 지대에 위치한 조용한 온천 마을입니다.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초원의 마을쳉헤르 온천은 해발 1,8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추운 바람이 부는 곳인데도지하에서 70도 가까운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납니다.이 온천수는 무색무취, 천연 미네랄 성분 함유, 피부 질환·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게르촌에 지친 몸을가장 조용하게 회복시켜 준 곳,바로 이 쳉헤르 온천이었습니다.유목민 마을 옆 온천 리조트쳉헤르에는 ..
2025.07.17 13:42 -
[몽골 가볼까? 9편] 몽골에도 신도시가 있다고?
울란바토르 외곽에서 본 미래와 현실몽골은 ‘초원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그 안에도 변화를 품은 도시화의 흐름이 있습니다.특히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서는신도시 개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몽골에도 아파트가 이렇게 많아?”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차로 20~30분 거리.게르촌을 지나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자,높은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 대형마트, 학교, 병원 부지가 들어선 지역이 나타났습니다.건설 중인 공사 현장, 신축 분양 광고,깔끔하게 포장된 도로와 LED 신호등.딱 봐도 ‘신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이곳이 정말 몽골 맞나?”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도시적인 장면들이 쏟아졌습니다.개발의 시작점, 그리고 질문 하나신도시는 분명 발전입니다.더 나은 환경, 더 깨끗한 집,..
2025.07.17 13:39 -
[몽골 가볼까? 8편]몽골 음식과 울란바토르 맛집 – 식탁 위에서 만난 문화
몽골 음식과 울란바토르 맛집 – 식탁 위에서 만난 문화몽골에 가기 전,“먹을 게 뭐 있냐”는 말을 꽤 많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직접 맛본 몽골 음식은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 자체였습니다.그리고 그 식탁 위에서 우리는낯선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고기, 고기, 또 고기…?실제로 그렇습니다몽골의 식문화는 ‘육식 중심’입니다.초원에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에게고기와 유제품은 생존을 위한 식재료입니다.호쇼르 (Khuushuur): 고기를 넣어 튀긴 만두, 길거리 대표 음식보즈 (Buuz): 찐 고기만두, 설날 같은 명절음식초이왕 (Tsuivan): 고기 볶음면, 몽골식 우동 느낌아이락 (Airag): 발효한 마유주(말 젖 술), 기호 따라 호불호 강함여기에 몽골 특유의 염분이 강하고 기름진 맛은건조..
2025.07.17 13:37 -
[몽골 가볼까? 7편] 울란바토르를 걸어봤습니다 – 초원 너머, 도시의 얼굴
울란바토르를 걸어봤습니다 – 초원 너머, 도시의 얼굴몽골이라고 하면 흔히 끝없는 초원과 게르를 떠올립니다.하지만 수도 울란바토르를 직접 걸어본 뒤, 그 인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도시라고 하기엔 낡고 불편하고,그러나 시골이라고 하기엔 꽤 복잡하고 다층적인 풍경.이 도시의 진짜 모습은, 걸어야 보입니다.걷기에 친절하지 않은 도시, 그럼에도 걷는 이유울란바토르에서 걷는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인도는 파여 있고 주차 차량으로 막혀 있습니다신호등은 있어도 차량이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도로엔 흙먼지가 심하게 날리고겨울엔 사람보다 바람이 먼저 달립니다하지만 이 모든 조건을 감수하고 걷기 시작하면,관광지에는 없는 진짜 몽골의 장면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내가 걸은 길 – 도심과 주거지의 경계에서이 날 ..
2025.07.17 13:29